뉴 컬러 노동력이 필요하다

오늘날 제조업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필요한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 업계의 가장 큰 걱정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신기술을 공장에 도입하면 상황이 한층 더 어려워집니다. 산업 박람회에서 금속 3D 프린트 같은 신제품이 공개되는 걸 보며, “새 기계를 사고 싶지만, 이걸 가동할 사람이 없어!”라는 말도 자주 듣곤 합니다. 미국 노동부는 2020년이 되면 숙련된 노동자가 2백만 명 이상 부족해지리라 예측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수요는 유례없이 높습니다. 규모가 크든 작든 제조업체라면 디지털 공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찾기 위해 지역의 메이커스페이스나 제작 워크숍 같은 곳을 살펴보아야 할 겁니다.

이전 세대의 낡은 공장과는 다르다

오늘날의 공장은 깨끗하고 안전하며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로봇, 생성적dls 디자인(generative designe) 소프트웨어,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툴 같은 끝내주는 도구들이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계식 도구를 가동하고 유지할 블루칼라 직업군은 이제 새로운 기술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 새로운 디지털 컬러 직업군이 되었습니다. 레이저와 CNC 기계는 캐드(CAD) 파일로 가동되고, 내장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을 통해 유지보수 스케줄을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 로봇이 제조업의 일자리를 빼앗아갈 거라는 두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자동화 시스템은 지겨운 작업을 담당하며, 인간들은 상상하고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하고 함께 일하는 로봇을 수리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팹 랩 허브(Fab Lab Hub)는 제조업계의 신기술에 대한 디지털 뱃지(Digital Badge) 자격증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기계 조작 담당자와 기술자에게 필요한 기술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에서 포춘 선정 10대 기업에 이르는 200개 기업을 조사해 보았더니 그 결과가 사뭇 놀라웠습니다.

응답한 기업의 95%가 주저함 없이 문제 해결 능력이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모든 기술이 새롭다는 것은 결국 공장에서 새 기계를 가동하고 수리했던 적이 거의 없었음을 뜻합니다. 여기에 3D 프린터나 그 외에 새로 도입된 기계들의 안정성 문제까지 더해지면, 현장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 외에도 기업들은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교외 지역에 위치한 한 대학의 프로토타입 제작 연구실에서는 관리자가 3D 프린터 가동에 필요한 실질적인 경험을 가진 이를 찾아 지역 농장을 방문하기도 합니다.

제작 기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경험해볼 뿐만 아니라 캐드 설계나 기본 연산 능력까지 갖춘 인재’라고 하니 제 머릿속에는 메이커스페이스와 제작 실험실(팹랩)에서 기를 수 있는 인재의 자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팹랩에서 거의 살다시피 하면서, 이런 연구 결과를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그렇지만 뭐 분명 말이 되긴 합니다.

도구 세트,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설비의 형태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현대식 제작 실험실에서는 사람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제작에 관한 내용을 눈으로만 읽는 곳이 아닙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연령,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팅기 같은 디지털 기기와 도구와 가능한 모든 것을 ‘사용’해서 만들고 싶은 것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혁신적인 프로그램

메이커 운동이 어느 정도 성장함에 따라 제작 실험실과 메이커스페이스를 갖춘 학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육에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하는 활동이 결합하면 배움의 의미도 찾고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아져 교육의 효과가 더 커집니다.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실생활과 공동체에서 필요로 인해 시작할 때 가장 큰 힘을 지니며, 그럴 때 정말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메이킹에서 시작한 저의 흥미는 이제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목적의 기계 운전자 및 정비사 인력 훈련으로 옮겨갔습니다. 앞서 말한 제작 연구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팹랩 허브는 고등교육을 마친 이들을 대상으로 뉴 칼라 직업을 위한 기술 성취를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뱃지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디지털 제작 분야에서 일하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제작을 통해 보상이 따라오는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특히나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은 메이크진(makezine.com)에 실린 원문 Creating the New Collar Workforce (Sarah Boisvert)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