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메이커] 어둠의 공학자 심프가 가져올 빛의 아이템

심프팀은 어둠의 공학자 심프, 조수 유라, 프로그래머 루이스, 디자이너 KDH로 구성된 메이커 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팀이다. 심프팀이 추구하는 목표는 어려워 보이는 메이킹 과정을 영상으로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일이다. 그들의 시도는 성공적이었고 2018년 8월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6만 명이 넘는다.

심프팀을 직접 보고 싶다면 다음 달에 열릴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2016,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참가하는 심프팀이 이번 페어에서는 어떤 재미난 작품들을 손수 들고 나타날까?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심프팀은 만들기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끼를 가득 발산하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심프팀은 만들기뿐만 아니라 영상으로도 끼를 가득 발산하는 크리에이터들이다.

이번 메이커 페어 서울에 가져올 작품들을 소개해주시겠어요?

먼저 초간단 스마트 미러를 보여드릴게요. 3시간 만에 만들었어요. 내부 구조는 간단한데요. 디스플레이와 라즈베리파이3B+, 스피커, 마이크 그리고 하프미러로만 구성됐죠. 나머지는 목재고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었어요. 나무 프레임을 재단해서 사람들이 목공용 접착제로만 붙여서 만들 수 있게요.

초간단 스마트 미러는 요즘 가장 핫한 매직미러 오픈소스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작품이에요. 벽에 걸어놓으면 우리가 방에 누워 있어도 목소리를 인식하거든요. 일정을 추가해달라고 하면 바로 추가해서 스마트폰과 연동해줘요. 비서급으로 AI 스피커처럼 활용할 수 있죠.

직접 만든 스마트미러를 바라보며 심프가 씨익 웃고 있다.

직접 만든 스마트미러를 바라보며 심프가 씨익 웃고 있다.

그 외에 지금 제작 중인 작품들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우리가 만들 것 중 하나로 궁예머신이 있어요. 주위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센서가 감지해서 “누구인가? 지금 누가 ○○소리를 내었어?”하며 관심법으로 남들을 혼내는 기계인데요. (웃음) 수험생들이나 일에 집중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했어요.

개구리알 물총 마크2도 가져갈 거예요. 2016년에 만든 총을 외관과 작동방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거든요. 공기를 압축해서 발사하는 개구리알 크리스탈볼은 말랑말랑하고, 물이 99%여서 너프건보다 안전하고 맞아도 아프지 않아요. 유럽에서는 초등학생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기도 하고요. 이번에 가져가서 아이들과 같이 체험할 수 있게 해볼까 해요.

작품 만들기에 촬영까지 힘이 두 배로 들 것 같은데 어떤가요?

부담은 분업을 통해 나누고 있어요. 조금 힘든 점도 있지만 즐기면서 하는 편이죠. 만들 작품에 관해 아이디어나 콘셉트를 잡을 때 회의를 거쳐 진행하고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촬영, 편집, 디자인, 작곡 등 각자 역할을 다 달리해서 움직여요.

최신 유행어를 순식간에 메이킹으로 승화시킨 4달라 저금통

작품을 만들고 영상을 만드는 것과 정반대로 영상부터 만들고자 순서를 바꾸기도 하나요?

그렇죠. 대표적인 작품이 「4달라 저금통」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김두한 “4달라!” 드립이 재미있는데 뭔가 메이킹으로 승화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밤새 하루 만에 완성했죠. (웃음)

4달라 저금통은 저금을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게 목적이에요. 한 번에 저금할 때 4000원 이상을 안 하면 괴롭히는 역할이죠. “4달라쯤 합시다.” “4달라!”같은 말을 뱉으면서요. 저금을 열심히 하자는 메시지를 재미있게 승화시켜봤어요.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과 실제 전시로 보여주는 것에서 차이는 어떤가요?

우리끼리 만들고 조작하고 촬영할 때까지는 이렇게 관심이 있을 줄 몰랐는데 영상을 본 사람들이 실제로 찾아와서 알아보고 체험하고 가는 게 늘 신기하죠. “이거 저도 영상으로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이 영상은 제가 보니까 이랬어요” 얘기도 해주시며 그 자리에서 소통도 할 수 있고요.

인터넷으로는 반응을 댓글 같은 텍스트나 공유돼 퍼져나가는 수치로만 간접적으로 경험하잖아요. 하지만 직접 보여드리면 표정의 변화라든가 각종 반응을 다 두 눈으로 볼 수 있으니까 매우 의미 있고 즐거워요.

회의 중 심프팀의 네 팀원이 격렬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회의 중 심프팀의 네 팀원이 격렬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작품을 만들고 영상을 찍어 올리는 메이커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요. 어떻게 보시나요?

아주 좋죠. 우리도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어서 배우고 우리가 좀 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가공해서 올리거든요. 우리 영상을 본 사람들이 또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서 만든 것들을 공유하는 걸 우리는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서로 공유하는 선순환이 메이커 운동의 확산이자 본질이잖아요.

사실 2014년에 심프팀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작품을 영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거의 없었거든요. 요즘은 많은 유명한 분들도 우리 영상을 참고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를 계기로 유튜브를 시작한 분들도 봤고요. 신기하고 보람도 느끼죠. 우리가 목표로 한 메이커 공유 문화확산이 잘 이뤄지고 있구나 싶어 뿌듯하기도 하고요.

올해 메이커 페어 서울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우선 장소가 바뀌었대서 기대하는 중이에요. 새로운 장소는 항상 기대되죠. (웃음) 마음껏 즐길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었으면 좋겠어요. 또 많은 메이커들이 각자 어떤 작품을 만들어 올지도 아주 궁금하죠. 우리도 매번 전시를 보면서 감명받거든요. 어떤 놀라운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정말 기대돼요.

끝으로 심프팀 부스를 홍보하는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어둠의 공학자 심프팀의 심프입니다. 만들면서 배운다. 심프팀에게 불가능한 DIY는 없다. 언제든지 찾아가서 소통하며 DIY를 전파하는 심프팀이 되겠습니다. 으하하하하! 9월 29일과 30일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에서 뵙겠습니다. 자, 따라오시죠! 부의이이이이잉!”
많이 사랑해주시고 심프팀 구독 부탁드립니다. (웃음)

심프팀의 자신감 가득한 눈빛이 그들이 꾸며낼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을 더욱 기대케 한다.

심프팀의 자신감 가득한 눈빛이 그들이 꾸며낼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을 더욱 기대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