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메이커] “메이킹, 돈이 되는 걸 만들지 않아도 좋은 일”

8개월(8Month)은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메이커스페이스 해커스랩서울과 2012년의 독립창작스튜디오 노닥노닥 그리고 2014년~2015년 서교전파사의 역사를 잇는 곳이다. 본업이 사진작가인 류승완 메이커는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오다가, 2015년에 8개월을 시작한 이후로 더 재밌는 방향을 찾으면서 지금껏 메이킹을 해오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에 1회부터 이번 7회까지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류승완 메이커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8개월의 작업공간 한쪽 벽에는 1회 메이커 페어 서울부터 그가 입고 뛴 티셔츠가 가득 전시돼 있다.

8개월의 작업공간 한쪽 벽에는 1회 메이커 페어 서울부터 그가 입고 뛴 티셔츠가 가득 전시돼 있다.

8개월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유래했는지부터 여쭤보고 싶어요.

원래 이 자리(8개월의 작업공간)에는 피자 가게가 있었어요. 그런데 2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해오던 중에 임차인이 8개월을 남기고 떠나는 바람에 제가 운 좋게 여기를 임시로 쓰게 되었어요. 비슷한 시기에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제가 회원으로 있던 서교전파사가 이전할 곳을 찾고 있어서, 서로 합치고 8개월이라는 이름을 달아 새로 출발했어요.

그리고 같은 해 연말에 지인이 운영하는 건축 회사가 이 공간을 무료로 공유하는 대신 인테리어를 해주기로 하고 합류했어요. 그런데 그 건축 회사도8개월여 만에 나가버렸거든요. 이런 사연이 있다 보니 이름을 바꿀 필요 없겠다는 구성원 간에 합의가 있어서 8개월이라는 이름을 유지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8개월 구성원들은 각각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에 무엇을 가지고 나올 계획인가요?

한 분은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공을 가져올 거예요. 마이크에다 어떤 정보를 말하면 구글 API가 인터넷으로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찾아내서 가짜일 경우 빨간빛을 낸다고 하고요. 또 한 분은 홀로그램 종이를 이용해 큐브를 만들어서 허공에 정육면체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대요. 필름에 미세하게 그어진 요철이 빛을 수직으로 갈라지게 만드는데 그걸 여러 장 겹쳐서 홀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거죠. 또 한 분은 뭘 가지고 나올지 저도 아직 잘 모르는데요. (웃음) 그렇게들 작업해서 메이커 페어 날 등장할 예정이에요.

할머니를 향한 애정으로 류승완 메이커가 만든 대화보조장치

할머니를 향한 애정으로 류승완 메이커가 만든 대화보조장치

류승완 메이커님이 가져올 것 중 대표는 아무래도 대화보조장치 같아요.

대화보조장치는 2013년 2회 메이커 페어 때 처음 출품했어요. 당시 팔순이 넘은 할머니를 모시고 있었는데, 300만 원짜리 보청기를 가지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효과가 하나도 없었어요. 이미 뇌에서 언어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 이후여서 보청기를 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운 거죠. 보청기가 소리를 잘 증폭시키기는 해도 사람 목소리를 골라내지는 않잖아요.

너무 답답했어요. 인지능력도 기력도 갈수록 떨어지는 게 너무 눈에 띄니까 그걸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늦춰보고 싶었어요. 목소리를 곧장 귀에다 가져다 꽂을 수 없을까 고민했죠. 그래서 보청기에서 마이크를 빼내서, 장치를 입에다 대고 말하면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만 들어가게끔 하는 기계를 만들었어요. 마이크는 하얀색 공처럼 모양을 만들어서, 들고 있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다는걸 바로 알 수 있게요.

대화보조장치는 인지능력이 정상인 사람이 쓰는 기기는 아니에요. 치매의 위험이 있거나 진행 중인 사람의 치매 단계를 어떻게든 늦추고자 뇌에 대화라는 인지 자극을 주도록 만든 보조기구죠.

대화보조장치를 어떻게 올해 메이커 페어에 다시 가져오게 되었나요?

얼마 전 세운상가 만들랩에서 35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에 선정됐어요. 그래서 테스트용으로 써보고 피드백을 받고자 한 박스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여러 개를 만들기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양산까지는 너무나 멀고도 힘든 길 같아요. 아무튼 페어에서는 기판과 부품 조합으로 50개 정도 팔아볼까 해요.

사실 회로상으로 달라진 건 크게 없어요. 대신 케이스가 생겼죠. 홍인전자 사장님이 이런저런 조언을 주셨어요. 케이스도 홍인전자 키트에 들어가는 걸 저한테 원가에 주셨고요. 원래는 조명 케이스인데, 대화보조장치에 알맞게 PCB를 떠서 다시 만든 거예요.

몰카 방역기의 재료인 마이크로웨이브 발생장치

몰카 방역기의 재료인 마이크로웨이브 발생장치

고무대야로 만든 방음부스 옆에 선 류승완 메이커

고무대야로 만든 방음부스 옆에 선 류승완 메이커

다른 작품도 더 가져오시던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요즘 몰카가 매우 이슈잖아요. 몰카 방역기를 만들려고요. 전자레인지 내부에 마이크로웨이브 발생 장치라는 게 있는데요. 이게 내뿜는 전자파가 매우 강력해서 형광등에 살짝만 대도 불이 들어올 정도거든요.

몰카 방역기는 막대기에 마이크로웨이브 발생 장치를 달아서 지뢰탐지기처럼 쭉 훑는 거예요. 그러면 몰카는 물론 모든 전자장치를 다 태워버리죠. 사실 몰카를 찾아내는 게 아니라 소독하듯이 방역하는 게 목적이에요. 요즘 몰카는 정말 조그마한 것도 많은데, 그 작은 걸 직접 찾아내려면 힘드니까요. 물론 화장실에 비데가 있다면 비데 장치도 태워버리겠지만, 비데도 없고, 시설이 오래되고 낡은 곳이라면 몰카 방역기를 쓰는 게 쉽고도 확실한 방법이죠.

또 하나는 고무대야로 만든 방음부스예요. 1년 반 동안 진도를 다 못 나가고 방치되고 있어서 반드시 끝내겠다는 목표로 작업 중이에요. 작업하던 고무대야를 곡선에 맞게 똑바로 자르는 방법이 없어서 문제였거든요. 그러다 그라인더보다 더 작은 원형 톱을 찾아내서 그걸로 해결했어요. 내부에 들어가서 테스트해보니 30데시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이쯤이면 1인용 MDF 방음부스 200~300만 원짜리랑 동일해요. 그런데 이 고무대야는 7만원 밖에 안 하거든요.

아이템은 정말 많아요. 대화보조장치는 가서 판매할 거고요. 방금 말한 두 개는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 가능하면 전시하고 안 되면 안 들고 나갈 거예요. (웃음) 거기에 다른 친구들이 셋 정도가 스스로 만든 물건을 가져올 생각이고요.

메이커로 활동하면서 그간 총 몇 가지나 만들었는지, 매년 페어마다는 어떤 작품을 선보였는지 궁금해요.

그건 모르겠어요! (웃음) 그냥 저는 전시회에 나가야겠다고 만드는 타입이 아니라 다 제가 필요할 때마다 만들거든요. 스캐너가 없네? 만들어야겠다. 할머니가 잘 못 들으시네? 보조장치 만들어봐야겠다. 이렇게요. 10여 년 전에 볼륨을 조절하는 장치도 따로 만들었고 아버지가 에어컨을 못 사게 해서 그걸 내 손으로 만들겠다 하다가 파이프 깨지고 물천지가 다 되기도 했죠.

첫 회에는 용지의 크기나 코팅 여부에 상관없이 매우 빠르고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캐너를 만들었고요. 2회에는 말씀드린 대화보조장치, 3회에는 여자친구와 밤에 통화할 때 힘들어서 플렉시블 스피커와 송수화기를 아예 베개와 결합해서 어느 자세로 누워도 편하게 통화할 수 있게 했죠. 4회에는 너무 교구상만 나오는 것 같아서 좀 잉여로우면서도 재미난 걸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에 레일건을 만들어서 갔고요.

5회 때는 콜로이드 용액을 넣은 튜브 100개의 양 끝에 컬러 LED를 달아서 양 끝 색깔의 변화에 따라 튜브의 빛깔이 달라지면서 3D 형상을 띠는 작품을 들고 나갔는데요. 현장에서 용액이 새서 흘러내리는 바람에 대참사가 발생했죠. 6회에는 소리로 와인 잔 깨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멀리서 깨보려고 몇 개월을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죠. 특히 코스트코 와인 잔은 3mm 가까이 휘어지면서도 도통 깨지지는 않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7회까지 왔어요.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매년 류승완 메이커는 메이커 페어 서울과 함께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공개했다.(사진=류승완)

계속 메이커로 살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만들기를 할 때 주변에서 별로 좋은 소리를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너 그거 왜 하니? 여자친구도 안 생기잖아.”라고들 했죠. 그렇지만 세상은 조금씩 바뀌고 있거든요. 저는 만드는 사람이 쓸데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세상 그리고 꼭 돈이 되는 걸 만들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매우 좋은 일이라는 인식을 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어떤 분은 메이커 교육이 효과를 보려면 입시제도에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해요. 저는 그런 효율주의가 너무 싫은 거예요.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정책을 만드는 데 직접 끼어들지 않으면 완전히 반대로 흘러가게 되거든요. 그게 싫으니까 어디서 글 써달라고 하고, 발표해달라면 하는 거예요. 어느 날은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 국회도서관에서 열려서 참석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기에 저는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넘치는데 퇴근을 빨리 시켜주면 스스로 어떻게든 할 거 아니냐, 창의교육을 확장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창의랑 지식과 자발성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거라고 이야기했더니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고요.

한국은 너무 효율주의로만 흘러가요. 그런데 효율만 강조하면 낯선 시도는 할 수가 없고 결국 새로운 것도 만들어내지 못해요. 한국에 메이커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에요. 원래 저는 혼자 만들기만 좋아하지 운동이나 정책과는 딱히 가깝지 않았어요. 하지만 모처럼 정책의 방향에 끼어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만드는 문화가 그 자체로 훌륭한 여가 활동이나 취미 생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려고 노력해요. 쓸데없는 일이 아니라고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관료에게 계속 떠들어줘야 한다고 봐요.

메이커스페이스에 관한 정책 면에서 아쉬운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정부는 메이커스페이스를 새로 만든다고 몇억씩 써서 주택가와는 너무 먼 곳에 거대하게 지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안 오죠. 노닥노닥 같은 기존 메이커스페이스는 한 달에 고작 300만 원이면 유지가 돼요. 기존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이 많은데 이미 있는 곳에다 지원을 좀 해주면 좋겠어요. 저도 월세 주면 되게 잘할 수 있는데……. (웃음) 정부가 그렇게 자꾸 돈 들여서 새로 만들면 기존에 하던 분들이 정부랑 경쟁해야 되나요? 이상하잖아요. 정부 밑으로 들어갈 수라도 있으면 좋겠어요. 그것도 아니고요.

메이커 관련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는 무수한 흔적들(사진=류승완)

메이커 관련 각종 행사에 참여했다는 무수한 흔적들(사진=류승완)

8개월에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흔한 풍경(사진=류승완)

8개월에서 뭔가가 만들어지는 흔한 풍경(사진=류승완)

올해 메이커 페어를 앞두고 특히 기대하는 점은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그동안 늘 혼자 나와서 다른 분들의 작품들을 제대로 못 봤어요. 혼자 나가면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잖아요.

그러나 이번에는 여러 명이 가요. 그래서 그 친구들한테 맡겨놓고 저는 하나씩 찬찬히 보면서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돌아다닐 거예요. 다른 때보다 편하게 볼 거 같아서 그 점이 기대가 커요.

끝으로 8개월의 부스를 홍보하는 한마디 부탁드려요.

여기는 아쉽게도 메이커 스페이스가 아녜요. 아닌 이유는 제가 상주할 수 없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를 이용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그룹 ‘8Month’에 가입하신 다음 연락해주셔서 시간에 맞춰 찾아오시면 돼요.

일반적인 메이커 스페이스에 있는 기기들이 많지는 않지만, 수공구류는 엄청나게 많아요. 동네 가까이 사는 분이라면 오셔서 만드는 기술을 서로 논의하며 이용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죠. 동네 친구를 부르듯이 연락 주세요. 매일 놀 수 있지는 않겠지만 친하게 지내요. (웃음)

류승완 메이커는 지금도 밝은 미소와 함께 메이커 운동을 더불어 만들어나가고 있다.

류승완 메이커는 지금도 밝은 미소와 함께 메이커 운동을 더불어 만들어나가고 있다.

공학과 콘텐츠가 만났다, ‘긱블 스튜디오’

공대생들이 만든 테크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긱블’이 서울 성수동에 둥지를 틀었다. 메이커 스페이스이자 긱블의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긱블 스튜디오. 이곳은 박찬후 긱블 대표가 ‘공학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긱블을 창업한 지 1년여 만에 꾸린 독립 공간이다.

지난 1년간 긱블은 성장을 거듭했다. 메이커 콘텐츠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이 기세를 몰아 EBS스쿨잼, 포항시 교육청 등과 함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지난해 말, 총 8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긱블 스튜디오는 크게 두 공간으로 나뉜다. 메이킹 스페이스와 긱블바다.

# 메이킹 스페이스

메이킹 스페이스

메이킹 스페이스

긱블 로고

긱블 로고

메이킹 스페이스의 콘셉트는 ‘러프 팩토리'(Rough Factory). 순전히 메이킹을 위해 꾸려진 공간으로 높은 천장과 탁 트인 공간이 돋보인다. 이곳에는 메이킹 활동을 위한 3D 프린터기부터 레이저 커터, 그라인더 등 온갖 공구와 부품들로 가득 차 있다. 메이커 활동에 애정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별천지처럼 느껴질 것”이라는 게 긱블의 설명이다.

메이킹 스페이스

메이킹 스페이스

탁 트인 메이킹 스페이스는 긱블러들의 ‘강당’이기도 하다. 긱블러들이 모여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비저너리 먼데이’ 행사도 이곳에서 열린다. 또 긱블과 함께하는 펠로우십 참가자들이 수업을 듣는 장소도 메이킹 스페이스다.

# 긱블바

긱블바에 있는 박찬후 긱블 대표

긱블바에 있는 박찬후 긱블 대표

두 번째 공간인 ‘긱블바’는 긱블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곳이다. 긱블러 이지원 씨는 “바(Bar)라는 공간이 회사 내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파격적이고 놀라운 공간”이라고 긱블 바를 소개했다. 이곳에는 무알코올 맥주부터 시리얼, 토스트 등 먹거리가 준비돼 있어 메이킹,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하는 사이사이 쉴 수 있다.

긱블바

긱블바

긱블바에는 수면 캡슐도 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나오는 수면 캡슐에는 전기장판, 양모 이불이 마련돼 있다. 직장인이 가장 졸린다는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긱블바 수면 캡슐

긱블바 수면 캡슐

긱블러 이지원 : 수면 캡슐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할 때 점심 먹은 직후나 오후 4시쯤 진짜 졸려서 죽을 것 같은 시간이 있는데, 그때 책상에 엎드려 자기 눈치 보여서 늘 꾸벅꾸벅 졸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긱블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어요. 새로 생긴 걱정이라면, 알람을 맞추고 잠들어도 전기장판의 중력이 너무 세서 눈을 떴을 때 퇴근 시간일까 하는 걱정…?

긱블러 노용재 : 이런 공간은 뉴스 속 해외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평소에 비싸서 잘 사 먹지 못하는 쁘XX 푸딩과 각종 음료가 냉장고에 가득해요. 언제 한 번 긱블바에서 홈파티를 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긱블러 이유영 :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긱블을 보여줄 때 가장 먼저 보여주는 곳이 이곳, 긱블바인 것 같아요. 촬영 장소로도 자주 쓸 만큼 예쁘고…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간입니다!

긱블바

긱블바

수면 캡슐 아래에는 전자피아노, 기타 등 긱블러들의 취미를 엿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른 한쪽에는 도서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주에 한 번씩, 긱블러들이 신청한 책들로 이 공간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 기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메이크올 뉴스레터 2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크올에서는 카드뉴스 형태로 발행됐습니다. ☞메이크올 뉴스레터 보기

작업실을 위한 필수 안전 지침 8가지

글: 소피아 스미스(Sophia Smith)

 

자신만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준비하나요? 차고에 작업실을 차렸나요? 어떤 경우든, 안전을 위한 준비는 정말 중요합니다. 필요할 때 준비가 안 된 것보다는, 필요하지 않아도 준비가 된 편이 훨씬 낫겠지요?

그림: Rob Nance

작업실 필수 사항:

  1. 옷걸이 및 개인 물품 보관함은 문 근처에 배치하세요. 개인보호장비(PPE)도 이 구역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실에 들어가면서 바로 착용할 수 있으니까요.
  2. 소화기는 바닥에서 1~1.5미터 높이에 있어야 하며 육안으로 명백히 보이는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3. 특히 화학 물질이나 위험한 연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한다면, 작업실에 창문과 통풍 시스템을 확보하세요.
  4. 붕대와 연고가 있는 응급 처치 키트를 구비하세요.
  5. 응급 처치 키트 옆에 세안 도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특히 스파크, 유해 먼지, 화학 물질 또는 자극성 입자를 공기중에 방출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의 경우, 링크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출력하고, 페트병에 나사로 고정하면 빠르고 효과적인 세안 기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6. 기본적으로는 발가락이 노출되지 않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특히 발끝이 금속 재질로 된 부츠를 신으면 발목을 지탱하고 무거운 물건의 낙하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7. 천장 조명을 밝게 해야 시야가 좋아지고, 작업장의 안전성이 좋아집니다.
  8. 눈에 잘 띄는 곳에 안전과 응급 처치에 관한 정보를 표시해서,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 특성에 맞는 장갑

프로젝트 특성 필요한 장갑 재질
고열 용접용 장갑 또는 전문 조리용 장갑
기름 또는 그리스 천연 고무(라텍스) 장갑을 피하고 PVC(비닐) 또는 니트릴 장갑 사용
유해 화학 물질 화학 물질의 종류에 따라 라텍스, 네오프렌 또는 니트릴
날카로운 모서리 모서리의 날카로운 정도와 노출 정도에 따라 케블라, 가죽 또는 면장갑 중 하나
습식/유기 재료(원예 등) 니트릴
중장비 장갑 사용 금지! 장갑이 가동중인 기기에 끼면 손이 말려들어갈 수 있음.

 

머리를 어떻게 안전하게 묶을 수 있을까?

머리카락이 날리지 않도록 두피에 가깝게 모으려면, 포니테일을 묶은 뒤 일명 똥머리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손질하기 힘든 머리 스타일이나 머리카락이 매우 얇다면 클립이나 머리띠를 써서 뒤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자를 써서 불꽃, 스파크 및 먼지로부터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글은 메이크진(makezine.com)에 실린 원문 8 Safety Necessities for Your Workshop (By Sophia Smith)를 번역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