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운동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대안을 찾아주는 일”

데일 도허티는 메이커와 메이커 운동의 개념을 정립한 최초의 인물이다. <Make:>(이하 메이크) 지를 창간하고 메이커 페어를 처음 개최하며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메이커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데일 도허티가 두 번째로 한국 땅을 밟았다. 첫 번째 공식 일정은 메이크 코리아와의 인터뷰였다. 데일 도허티를 만나 세계 메이커 운동의 현재와 우리나라 메이커 운동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짚었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크 코리아를 찾았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크 코리아를 찾았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에요. 첫 번째와 달리 이번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6년 전 1회 메이커 페어 서울을 보러 한국에 처음 왔어요. 이번 두 번째 방문에서 원하는 건 그간 커뮤니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대학 등 교육기관은 어떤 영향을 받으며 변화했는지,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메이커 운동에 사람들이 어떻게 열정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에요.

1회 메이커 페어 서울과 현재 메이커 페어 서울을 비교할 때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메이커 페어의 목표 자체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기를 연습과 놀이로써 전파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변화라고 하면 2012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이전에 참가한 사람이 다시 관람객으로든 메이커로든 찾아와서 새로이 생각을 나누는 점이겠죠. 전시 메이커와 관람객 그리고 관련 기관 및 조직의 수가 늘어난 게 아닐까 싶어요.

메이커 운동과 메이커 페어가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확신해요.

최근 다녀간 메이커 페어는 어디였고 그곳은 전반적으로 어땠나요?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모든 곳에 가려고는 하지만 매년 48개국에서 200개가 넘게 페어가 열려요. 그중에서 일부분인 15~20군데는 가죠. 내년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페어를 준비하고 메이커들을 만나러 갈 거고요.

가장 최근에 간 곳은 올해 5월 베를린이었어요. 좋았죠. 메이커들의 프로젝트를 살펴봤는데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국가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나요?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잘한 지역적 특징은 있겠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정신과 열정은 똑같다고 봐요. 상대적으로 도쿄 페어에는 작은 전자기기가 많은 편이고 어떤 페어는 예술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기는 하는데요. 세계적인 메이커 문화는 따로 있지 않고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데일 도허티가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이 열릴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이 열릴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메이크 지를 운영하면서 메이커 운동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지 궁금해요.

메이크 지거 새로운 기술도 조명하기도 하고, 수많은 메이커를 참여시켰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독자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거예요. 독자가 남성뿐만 아니라 온 가족 구성원으로 확대됐고 구독하는 지역 역시 광범위해졌죠.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실감해요. 메이크 지 광고에서도 나타나고요. 많은 회사들이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기는 모습을 보면 느끼죠.

우려되는 점도 있어요. 모든 사람이 메이커라고는 하지만 메이커 운동이 확산되는 도중에 너무 강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나 걱정하죠. 코어 그룹이라는 건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있었잖아요. 그저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참여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메이커 운동이 지금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만드는 행위가 전부는 아닐 듯해요.

요즘 사회에는 인구에 비해 과학기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봐요. 현대 사회와 미래의 일자리를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도의 기술이 있는 사람이거나 기술을 이용할 마음가짐을 갖춘 사람이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직접 자기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현재 존재하지 않는 걸 찾아낼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메이커 운동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메이커 문화 자체가 부흥해 사람들이 스스로 뭔가를 만드는 역량을 갖게끔 하는 거죠.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지속적으로 같이 성장하게끔 이끄는 게 중요해요.

데일 도허티는 한국의 메이커 운동은 물론 메이커 페어 서울의 개최지에도 궁금증이 많았다.

데일 도허티는 한국의 메이커 운동은 물론 메이커 페어 서울의 개최지에도 궁금증이 많았다.

코딩 정규과정 등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메이커 교육을 위해 당부할 말씀이 있나요?

정부의 참여를 기쁘게 생각해요. 다만 정부가 관여하면 분위기가 딱딱해지고 창의적인 환경이 되지를 못해서 걱정이거든요. 학교가 잘 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를 어떻게 잘 헤쳐나갈지가 관건이겠네요.

한국 교육이 경직되어있다고는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메이커 운동은 가르치고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고 실험하고 참여해서 얻는 거에요. 학교에 도서관이나 체육관 외에 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교실과는 다른 곳으로 느끼게 하면 좋겠죠. 공부 이외의 창의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말이에요.

메이커들은 동기부여가 돼 있는 사람들이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람들이에요. 메이커스페이스가 몇 군데나 있는지 기기나 장비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마음가짐이 우선이죠. 정부가 참여하든 않든 교사나 학생이 자발적인지 아닌지가 문제인 듯해요.

예를들어, 성인들은 스포츠를 공부로 하는게 아니라 놀이로 하죠. 우리는 학생들을 팀으로 묶어주거나 대회를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어요. 아니면 그냥 아이들이 스스로 놀게 해주든가요. 그러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전문가로 성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계속 즐기는 삶을 살겠죠.

우리의 역할은 연습할 공간과 도구를 제공하고 가르쳐주는 거예요. 이렇게 했을 때 더 많은 혁신가를 키울 수 있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연습과 놀이 자체로 독려했으면 해요. 메이크 지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잡지가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제안해주니까요.

불행히도 한국은 입시가 중요해서 즐기다가도 결국은 수능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이든 어디든 왜 이렇게 대학을 가는 걸 중요시하고 대학이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여기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메이커 운동 자체가 대학을 졸업하는 일 외의 대안을 찾아주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을 통과하지 못한 이라도 통과한 사람만큼 각자 재능이 있거든요. 단지 표현해내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의무교육 이후 대학교 등록금을 직접 낸다면 곧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뜻이에요. 대학 밖에도 기회는 있어요. 더 일찍 사회로 나와서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더 빨리 자기 일을 찾을 수 있지 않나요? 저는 혁신적인 사람이 꼭 대학을 나온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대학을 나온 사람이 획일화된 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죠.

제가 중점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메이커 운동 자체가 다른 길을 찾아주는 일이라는 거예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다른 길을 찾으라고 제안하는 건 아니지만요. 많은 사람에게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자기 길을 찾을 일은 많다는 점만큼은 알려주고 싶어요.

당신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학교생활 중 무엇이 지금 이 길까지 이끌었나요?

굉장히 평범했어요. 기술을 공부하기는커녕 제 전공은 영문학이었고요. (웃음) 사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남들과 소통하고 배우기를 즐겨요. 그래서 메이커들이 뭘 만드는지 보는 일도 정말 재미있었고 보면서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죠. 나는 뭘 만들 수 있을지도 궁금했고요. 우리가 말하는 기술 외에도 빵이나 치즈를 만드는 일까지 다 포함해서요. 이러한 것들이 제가 잡지를 출간한 배경이기도 해요.

이건 모두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배울 게 많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데일 도허티는 시종일관 우리나라의 메이커 운동에 애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데일 도허티는 시종일관 우리나라의 메이커 운동에 애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자라나는 키즈 메이커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겨주겠어요?

학교 안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바깥에서도 배움을 찾으세요. 도서관이나 여러 곳에 배울 게 정말 많거든요. 자기 주위의 모든 것에서 계속 배우세요. 모든 건 연결돼 있어요. 아까 말했듯 어른들이 운동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이 아니라 동기부여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스스로 동기를 얻어서 자신이 걸 할 때 더 많은 길이 열린답니다.

메이커가 되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도 한 발자국 나아갈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게 느끼지 말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하나씩 조합해서 맞춰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지금 하는 기사를 쓰는 일도 메이킹과 마찬가지고요. 언어나 운동, 요리를 배우고 스스로 하는 것도 메이킹이에요. 그리고 거기에는 다 처음부터 시작해 올라가는 단계가 있어요. 기술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시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어요. 모든 건 습득해서 얻는 거라고요. 첫 시작점을 통과해 한 발 한 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요.

그렇다면 혹시 본인이 만든 것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제 일은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찾아서 발전시키는 거예요. 물론 제가 정원도 가꾸고 피클을 담기도 하는데요. (웃음) 제게 중요한 건 숨은 메이커를 발굴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제가 찾아주는 일인 것 같아요.

메이커는 공학적인 것만 만든다는 편견이 있어요. 어떻게 깰 수 있을까요?

사실 모든 게 만들기가 맞아요. 요리할 때 불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과학이잖아요. 민속박물관에서 보는 옷감 짜기 역시 당시에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일이었고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몸으로 하는 만들기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만들기를 접목해 그 사이의 중점을 찾는 일이기도 해요. 모든것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찾아내려는 거죠.

창의적인 취미생활을 수입으로 전환하는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아무래도 메이킹이 상업적으로도 돋보이게 하려는 동기부여가 있어야겠죠. 어떻게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걸 만들어보고 싶게 하고 몰입하고 배워보고 싶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배워서 그 사람의 삶에 의미가 되고 잘 배웠다고 의미 있게 생각할 수 있는지, 그 배움을 자기 인생의 일부로써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기술이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준다는 걸 이해시키는 게 중요해요. 일터나 학교에서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가능할 거예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뭘 즐거워하는지 알아내야 할 겁니다.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찾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즐거움이 동시에 돈이 되는 지점을 알맞게 찾아 연결한다면 그게 꼭 메이커로서든 아니든 즐길 수 있겠죠. 관건은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지예요.

무엇이 메이커들을 비즈니스로 나아가도록 촉진할 수 있을까요?

바깥을 둘러보면 사람들을 더 큰 길로 나아가게 할 뭔가가 꼭 있어요. 아이디어가 있고 프로토타입이 있으며 그걸 메이커 페어에서 보여줄 때 사람들이 “쿨하다! 갖고 싶다!”라 생각하면 거기부터가 출발이죠.

관건은 그걸 어떻게 상용화할 수 있을지 아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매년 메이커 페어에 참가하면서 프로젝트를 점점 더 성공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키워나가고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면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실제로 프로젝트를 제품화할 수 있겠죠.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더 나아질 근거를 찾아 모으면 그게 곧 도움이 될 거예요.

데일 도허티는 한국 방문 중 끊임없이 메이크코리아 팀과 메이커 페어를 논의했다.

데일 도허티는 한국 방문 중 끊임없이 메이크코리아 팀과 메이커 페어를 논의했다.

메이커가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건지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메이킹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메이킹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남들에게 내가 이걸 누구도 따라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면 정말 네가 만들었냐며 좋아하잖아요. 메이커 페어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게 단지 실용적인 제품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거든요.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어요.

제가 아까 스포츠를 예로 들었죠. 축구는 축구장에서 하고 테니스는 테니스코트에서 하듯이 메이커스페이스는 메이킹을 하는 시설이자 메이커들이 소통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같이 체육관에 가자고 말할 때처럼 “우리 거기 가서 같이 공유하지 않을래?”라고 할 수 있어요. 필요한 장비를 구해서 쓸 수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건 빌려줄 수도 있죠.

트레이닝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해요. 체육관에서 공부하듯이 배울 필요는 없잖아요. 트레이너가 방법을 알려주면 스스로 알아서 운동하죠. 메이커스페이스도 마찬가지예요. 메이커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교육받는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요. 운동하듯이 어떻게 하는지만 알고 직접 해보면 돼요.

앞으로 메이커와 메이킹에 관해 새로이 떠오를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뉴스? 뉴스는 기자 스스로 계속 찾아야죠. (웃음) 신기술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어떤 기술이 더 가치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특히 더 어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미래를 열어줄 기술 말이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먼저 알고 제어할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롭겠죠. 그러나 저도 그렇고 그 누구도 미래를 미리 알지는 못합니다. 제가 메이커 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간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기 전에는 개별적인 특성을 모두 알 수는 없잖아요. 당장 이해하고 싶어도 문화적 차이가 매우 크니까요.

보통 사람들은 적합성을 먼저 따지지 창조성을 따지지는 않아요. 타인이 기대하는 걸 해내기에 급급하죠. 하지만 창조와 혁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는 걸 스스로 해낼 때 이뤄집니다. 메이킹이 절 흥미롭게 하는 이유기도 하죠. 그러므로 우리는 매우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비교해 예상되는 미래 이상으로요.

 

데일 도허티는 기자의 어려운 질문이 이어졌음에도 익살스런 표정으로 화답했다.

데일 도허티는 기자의 어려운 질문이 이어졌음에도 익살스런 표정으로 화답했다.

 

그렇다면 메이커 운동의 끝은 어떨까요?

그런 일은 어느 때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웃음) 메이커 운동이 주류가 돼서 모두가 이미 메이킹을 하고 있을 때일까요. 모두에게 해야 하는 일이 됐을 때 말이에요. 새로운 걸 꺼낼 이유가 없을 때,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 자신을 밀고 나갈 필요가 없을 때겠죠.

우리에게는 아직 메이커 운동이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메이커 운동이 앞으로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해요.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장소 속에 존재하며, 도구와 기계를 사용한다는 한에서요. 인류가 과학기술에서 벗어나 더는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도서출간안내] Make: 초보 메이커의 전기 공작

아두이노, 전자 회로, 피지컬 컴퓨팅을 모르는 사람을 위한 단 한권의 책

  • 아두이노로 차근차근 하나씩 배우는 전자공학
  •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며 이해하는 진짜 초보를 위한 책
  • 필요한 부품 10여 개와 3시간!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아두이노와 전자공학을 전혀 모르는 진짜 초보자를 위한 기초 입문서가 나왔다. 바로 블로터앤미디어가 출간한 『Make: 초보 메이커의 전기 공작』다.

DIY 메이킹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이 책이 당신을 메이킹의 세계로 인도해 줄 것이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꾸며진 『Make: 초보 메이커의 전기 공작』은 전기 공작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자 하는 초보자가 읽기에 부담이 없다. 기초적인 전자공학 이론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쉬운 언어로 반복하여 설명한다.

책의 저자인 조디 컬킨과 에릭 헤이건은 현업에서 미디어 아트, 인터랙티브 아트, 키네틱 아트 활동을 하는 예술가이자 동시에 메이커다. 조디 컬킨은 미국 국립과학재단, 뉴욕 예술위원회 등 여러 기관으로부터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뉴욕 보로우 맨허튼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미디어 아트 및 기술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직접 그린 만화 『아두이노(Arduino!)』는 12개 언어로 번역/출판된 바 있다. 뉴욕주립대에서 시각미술과 조교수로 재직중인 에릭 헤이건은 매년 뉴욕시 5번가의 디스플레이 작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으며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에도 매년 참가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Make: 초보 메이커의 전기 공작』에서는 아두이노와 브레드보드를 활용해 LED를 켜고 끄는 간단한 프로젝트부터 푸시버튼으로 전자 키보드 만들기, 포텐셔미터를 활용해 테레민(전자 악기의 일종) 만들기, 서보 모터로 움직임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등을 소개한다. 프로젝트 자체는 입문 수준이지만, 쉬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전압, 전류, 저항 등 전기적 특성을 이해하고 디지털 입출력과 아날로그 입출력의 차이 등 전자 공학의 기초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을 마치고 나면, 누구나 자신만의 피지컬 컴퓨팅 프로젝트를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도서는 오는 6월 21일에 출간될 예정이다.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구매를 원하는 사람은 예약 주문을 통해 가장 빨리 받아볼 수 있다. 책에 관한 문의는 ㈜블로터앤미디어 메이크코리아팀(maker@bloter.net)으로 하면 되며, 메이크 코리아 사이트에서 이메일 서비스를 신청하면 메이크 단행본 및 행사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
– 아두이노를 알아보자
– 아두이노를 연결해 보자
– 회로를 이해해 보자
– 프로그래밍을 해 보자
– 전기를 측정해 보자
– 프로젝트와 대화를 하자
– 좀 더 깊은 대화를 하자
– 움직임을 추가해 보자
– 나만의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
– 부록 | 저항값 계산하기

[온라인 구매처 안내]
– 예스 24: http://bit.ly/2HJTDLi
– 알라딘: http://bit.ly/2JNXZpI
– 교보문고: http://bit.ly/2JAG6Hy

[실습용 키트 구매처 안내]

– 홍인전자 : 아두이노 초보 메이커의 전기 공작

빙빙 돌아라, 신나는 노이즈 메이커

  • 예상시간: 1~3시간
  • 난이도: 쉬움

자, 새로운 버전의 불로러*를 가지고 왔습니다. 전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발견되는 불로러는 구석기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악기로, 소음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 ‘노이즈 메이커’라고도 불립니다. 얇고 납작한 모양의 나무 널빤지를 끈에 달아 빙빙 돌리면, 360도 ‘서라운드 효과’를 주는 윙윙거리는 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버전은 20세기 중반에 유행했던 마분지로 만든 장난감 스타일이고, 펄럭거리는 재밌는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더 빨리 돌릴수록 소리는 더 커지고 웅장해집니다.

*불로러: 주로 호주 원주민이 사용하던 의식용 악기의 일종, 영어에선 목소리가 큰 연사를 불로러라고 부르기도 한다.

 

1단계

이곳 링크에서 위의 그림과 같은 메이키 로봇 버전을 내려받으시거나, 색깔이 채워지지 않은 버전을 내려받아 직접 꾸며볼 수 있습니다. 파일을 열어서 출력을 해주세요. 두꺼운 종이에 출력한 그림을 풀로 붙이고 굵은 실선을 따라 모양을 오려내 주세요. 메이키 캐릭터 아래쪽에 있는 가느다란 실선도 칼로 꼭 그어주세요.

2단계

조립하기: 앞쪽에 하중을 실어주기 위해서 ‘1. PUT A PENNY HERE’라고 표시된 곳에 1페니* 동전을 붙인 뒤, ‘2. FOLD OVER AND TUCK INTO SLIT’을 위로 접어 올리고 아까 칼로 그어둔 부분에 종이에 끼워주세요. ‘3. FOLD UP’ 부분을 위로 접어줍니다. 비행기 모형을 뒤집고 손가락에 날개를 끼워 비행기 몸체를 살짝 구부립니다. ‘4. FOLD DOWN’ 부분을 아래로 접고 뒷 몸체를 걸어줍니다. 왼쪽 날개 모서리에 그려진 작은 구멍을 뚫고, 긴 끈이나 낚싯줄을 걸어줍니다. 색깔이 채워지지 않은 버전의 파일을 열어보시면 어디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지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페니(혹은 1센트)는 2.5g이며, 2006년 이후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을 2개 혹은 그 이전에 발행된 10원짜리 1개를 붙이면 무게가 비슷합니다.

3단계

노이즈 메이커를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려보세요. 조금씩 천천히 돌려보거나, 빠르게 돌려보면서 소리가 바뀌는 것을 관찰해보세요.

*주의: 펄럭거리는 소리와 빙빙 돌리는 몸짓 때문에, 고양이가 매우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메이크진(makezine.com)에 실린 원문 Print, Cut, and Twirl This Whirly Noisemaker(By Bob Knetzg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직접 만들어 보았어요!

만들고 공유하고 체험하고 즐기는, 국내 최대의 메이커 축제 개최

2016년 10월 15일(토) ~ 16일(일) / 서울혁신파크 개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국내 최대의 만들기 축제”

Tech DIY, 과학, 공학, 예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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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대표 김태헌)는 국내 최대의 만드는 사람들의 축제인 ‘메이커 페어 서울 2016(Maker Faire Seoul 2016)’을 오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혁신파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메이커 페어(makerfaire.com)는 필요한 물건을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사람들인 ‘메이커(Maker)’들이 창작의 과정과 결과를 세상에 내놓는 축제이자 체험의 장이다.

메이커 페어는 매년 전 세계, 200여 곳 이상에서 열리고 있으며, 특히 2014년에는 미국 백악관에서 개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여기에서는 ‘만드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모든 것, 기술을 활용한 만들기, 과학, 공학, 예술, 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생각나는 것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옆집 아저씨부터 생활의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주부, 세상을 바꿀 큰 꿈을 가슴에 품은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메이커 페어’를 통해 시장에 소개되고 세상과 소통한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메이커 페어 서울’은 메이커 페어 미국 팀과의 독점 계약으로 진행되는, 국내 유일의 정규 메이커 페어다. 작년은 비가 흩뿌리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이 몰려 메이커 172팀의 전시, 워크샵, 세미나를 5천 여명의 관람객이 즐겼다. 작년에는 특히 국내 첫 드론 토너먼트인 ‘드론 파이트 클럽’이 진행되었고, 해외 메이커 팀도 여럿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5 영상]

직접 만든 DIY 프로젝트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메이커’로 등록해서 메이커 페어 서울에 전시자로 참가할 수 있다. 올해는 구글 제품을 사용한 DIY 프로젝트를 전시하는 ‘구글 핵페어(HackFair)’가 동시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전시 신청 접수는 7월 24일 마감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면 된다.

▶ 메이커란? 뭔가를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라고 한다. 새로운 만들기를 이끄는 새로운 제작 인구를 가리킨다.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 기존의 제작자 카테고리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손쉬워진 기술을 응용해서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인구를 지칭한다.

▶ 메이커 운동(무브먼트)이란?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흐름을 통칭하는 말. 메이크 매거진의 창간자 데일 도허티가 화두를 이끌어낸 후 디지털 제조업, 풀뿌리 기술혁신의 확산과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6 행사 안내]

  • 일시: 2016년 10월 15일(토) ~ 2016년 10월 16일(일)
  • 장소: 서울혁신파크
  • 주최: 한빛미디어
  • 메이커 페어 서울 공식 웹페이지: www.makerfai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