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성황리 종료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전시자 단체 사진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전시자 단체 사진

블로터앤미디어가 지난 9월 29·30일 이틀간 문화비축기지(마포구 성산동)에서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을 개최했다. 블로터앤미디어가 단독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일곱번째 메이커 페어 서울로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의 관람객 수는 3천 명이 넘는 사전예약자를 포함하여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뿐만 아니라 가을 나들이 인구가 많아 국내에서도 메이커 운동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전시자로 참가한 최재필 메이커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자로 참가한 최재필 메이커가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행사 1일 차에 진행된 세미나의 버로컬코리아 세션

행사 1일 차에 진행된 세미나의 버로컬코리아 세션

메이커 페어 서울은 지난 7년간 국내 메이커들과 만들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행사에는 총 108팀, 400여 명의 메이커가 전시자로 참가했으며, 기업 참가자로는 여우야(버로컬코리아), 디바이스마트, KT, N15, 펜톡, 마르시스, 온페이스, 베큐폼, 맥스트레이딩 등이 함께 참여하여 전시장을 다채롭게 채웠다.

기업 전시로 함께한 KT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기업 전시로 함께한 KT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특별전으로는 ‘제2회 카트 어드벤처’와 ‘메이키 로봇 전시’가 진행되었다. 카트 어드벤처는 지난해보다 훨씬 확장된 규모로, 공개 모집한 총 12개의 팀이 스피드 및 장애물 경주에 출전했다. 올해로 3년째 메이커 페어 서울 행사장에 등장한 거대 메이키 로봇은 특별히 한쪽 팔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전시되어 묘미를 더했다.

카트 어드벤처의 카 퍼레이드 모습(특별전 기획 및 운영: 팹브로스)

카트 어드벤처의 카 퍼레이드 모습(특별전 기획 및 운영: 팹브로스)

행사장 중앙에 전시된 메이키 로봇(제작 및 전시 : 메이커앤메이커스)

행사장 중앙에 전시된 메이키 로봇(제작 및 전시 : 메이커앤메이커스)

메이커 페어 서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들기 축제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다. 행사는 매년 1회 개최되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메이커 페어는 메이커 미디어와 독점 라이선스 협약을 맺은 블로터앤미디어가 개최한다. 올해의 행사 사진은 아래 공개된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2회 카트 어드벤처 참가자 로드리고 디아즈가 결승선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제2회 카트 어드벤처 참가자 로드리고 디아즈가 결승선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 메이커 페어 서울 2018 사진 보기
    https://www.flickr.com/photos/153380342@N07/albums/72157671987171817

“메이커 운동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대안을 찾아주는 일”

데일 도허티는 메이커와 메이커 운동의 개념을 정립한 최초의 인물이다. <Make:>(이하 메이크) 지를 창간하고 메이커 페어를 처음 개최하며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메이커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데일 도허티가 두 번째로 한국 땅을 밟았다. 첫 번째 공식 일정은 메이크 코리아와의 인터뷰였다. 데일 도허티를 만나 세계 메이커 운동의 현재와 우리나라 메이커 운동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짚었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크 코리아를 찾았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크 코리아를 찾았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에요. 첫 번째와 달리 이번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6년 전 1회 메이커 페어 서울을 보러 한국에 처음 왔어요. 이번 두 번째 방문에서 원하는 건 그간 커뮤니티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대학 등 교육기관은 어떤 영향을 받으며 변화했는지, 기업의 비즈니스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메이커 운동에 사람들이 어떻게 열정을 갖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일이에요.

1회 메이커 페어 서울과 현재 메이커 페어 서울을 비교할 때 무엇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메이커 페어의 목표 자체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기를 연습과 놀이로써 전파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변화라고 하면 2012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이전에 참가한 사람이 다시 관람객으로든 메이커로든 찾아와서 새로이 생각을 나누는 점이겠죠. 전시 메이커와 관람객 그리고 관련 기관 및 조직의 수가 늘어난 게 아닐까 싶어요.

메이커 운동과 메이커 페어가 사람들의 생활이나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확신해요.

최근 다녀간 메이커 페어는 어디였고 그곳은 전반적으로 어땠나요?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모든 곳에 가려고는 하지만 매년 48개국에서 200개가 넘게 페어가 열려요. 그중에서 일부분인 15~20군데는 가죠. 내년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페어를 준비하고 메이커들을 만나러 갈 거고요.

가장 최근에 간 곳은 올해 5월 베를린이었어요. 좋았죠. 메이커들의 프로젝트를 살펴봤는데 정말 대단한 작품들이 많았어요.

메이커 페어가 열리는 국가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나요?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잘한 지역적 특징은 있겠지만 참여하고자 하는 정신과 열정은 똑같다고 봐요. 상대적으로 도쿄 페어에는 작은 전자기기가 많은 편이고 어떤 페어는 예술적인 측면이 두드러지기는 하는데요. 세계적인 메이커 문화는 따로 있지 않고 잘 어우러진 것 같아요.

데일 도허티가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이 열릴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데일 도허티가 메이커 페어 서울 2018이 열릴 문화비축기지를 둘러보고 있다.

메이크 지를 운영하면서 메이커 운동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했다고 느끼는지 궁금해요.

메이크 지거 새로운 기술도 조명하기도 하고, 수많은 메이커를 참여시켰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독자층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거예요. 독자가 남성뿐만 아니라 온 가족 구성원으로 확대됐고 구독하는 지역 역시 광범위해졌죠.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실감해요. 메이크 지 광고에서도 나타나고요. 많은 회사들이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해 활용하고 있기는 모습을 보면 느끼죠.

우려되는 점도 있어요. 모든 사람이 메이커라고는 하지만 메이커 운동이 확산되는 도중에 너무 강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는 않나 걱정하죠. 코어 그룹이라는 건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있었잖아요. 그저 더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참여하기를 바랄 뿐이에요.

메이커 운동이 지금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만드는 행위가 전부는 아닐 듯해요.

요즘 사회에는 인구에 비해 과학기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봐요. 현대 사회와 미래의 일자리를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고도의 기술이 있는 사람이거나 기술을 이용할 마음가짐을 갖춘 사람이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직접 자기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현재 존재하지 않는 걸 찾아낼 수 있다고 봐요.

그래서 저는 메이커 운동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메이커 문화 자체가 부흥해 사람들이 스스로 뭔가를 만드는 역량을 갖게끔 하는 거죠.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지속적으로 같이 성장하게끔 이끄는 게 중요해요.

데일 도허티는 한국의 메이커 운동은 물론 메이커 페어 서울의 개최지에도 궁금증이 많았다.

데일 도허티는 한국의 메이커 운동은 물론 메이커 페어 서울의 개최지에도 궁금증이 많았다.

코딩 정규과정 등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메이커 교육을 위해 당부할 말씀이 있나요?

정부의 참여를 기쁘게 생각해요. 다만 정부가 관여하면 분위기가 딱딱해지고 창의적인 환경이 되지를 못해서 걱정이거든요. 학교가 잘 하는 것도 못 하는 것도 있겠지만 이를 어떻게 잘 헤쳐나갈지가 관건이겠네요.

한국 교육이 경직되어있다고는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메이커 운동은 가르치고 시켜서 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고 실험하고 참여해서 얻는 거에요. 학교에 도서관이나 체육관 외에 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들어 학생들이 교실과는 다른 곳으로 느끼게 하면 좋겠죠. 공부 이외의 창의적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말이에요.

메이커들은 동기부여가 돼 있는 사람들이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람들이에요. 메이커스페이스가 몇 군데나 있는지 기기나 장비가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마음가짐이 우선이죠. 정부가 참여하든 않든 교사나 학생이 자발적인지 아닌지가 문제인 듯해요.

예를들어, 성인들은 스포츠를 공부로 하는게 아니라 놀이로 하죠. 우리는 학생들을 팀으로 묶어주거나 대회를 만들어서 지원할 수 있어요. 아니면 그냥 아이들이 스스로 놀게 해주든가요. 그러다 보면 어떤 사람들은 전문가로 성장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계속 즐기는 삶을 살겠죠.

우리의 역할은 연습할 공간과 도구를 제공하고 가르쳐주는 거예요. 이렇게 했을 때 더 많은 혁신가를 키울 수 있습니다. 공부가 아니라 연습과 놀이 자체로 독려했으면 해요. 메이크 지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잡지가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제안해주니까요.

불행히도 한국은 입시가 중요해서 즐기다가도 결국은 수능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이든 어디든 왜 이렇게 대학을 가는 걸 중요시하고 대학이 미래를 결정짓는다고 여기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메이커 운동 자체가 대학을 졸업하는 일 외의 대안을 찾아주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을 통과하지 못한 이라도 통과한 사람만큼 각자 재능이 있거든요. 단지 표현해내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의무교육 이후 대학교 등록금을 직접 낸다면 곧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뜻이에요. 대학 밖에도 기회는 있어요. 더 일찍 사회로 나와서 더 많은 기술을 배우고 더 빨리 자기 일을 찾을 수 있지 않나요? 저는 혁신적인 사람이 꼭 대학을 나온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대학을 나온 사람이 획일화된 성향을 가질 확률이 높죠.

제가 중점적으로 말하고 싶은 건 메이커 운동 자체가 다른 길을 찾아주는 일이라는 거예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다른 길을 찾으라고 제안하는 건 아니지만요. 많은 사람에게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자기 길을 찾을 일은 많다는 점만큼은 알려주고 싶어요.

당신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학교생활 중 무엇이 지금 이 길까지 이끌었나요?

굉장히 평범했어요. 기술을 공부하기는커녕 제 전공은 영문학이었고요. (웃음) 사실 저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남들과 소통하고 배우기를 즐겨요. 그래서 메이커들이 뭘 만드는지 보는 일도 정말 재미있었고 보면서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났죠. 나는 뭘 만들 수 있을지도 궁금했고요. 우리가 말하는 기술 외에도 빵이나 치즈를 만드는 일까지 다 포함해서요. 이러한 것들이 제가 잡지를 출간한 배경이기도 해요.

이건 모두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문화가 있기에 가능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걸 보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서 배울 게 많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해보고 싶었어요.

데일 도허티는 시종일관 우리나라의 메이커 운동에 애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데일 도허티는 시종일관 우리나라의 메이커 운동에 애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우리나라의 자라나는 키즈 메이커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겨주겠어요?

학교 안에서 선생님이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 바깥에서도 배움을 찾으세요. 도서관이나 여러 곳에 배울 게 정말 많거든요. 자기 주위의 모든 것에서 계속 배우세요. 모든 건 연결돼 있어요. 아까 말했듯 어른들이 운동하는 이유는 학교에서 배웠기 때문이 아니라 동기부여를 받았기 때문이에요. 스스로 동기를 얻어서 자신이 걸 할 때 더 많은 길이 열린답니다.

메이커가 되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도 한 발자국 나아갈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게 느끼지 말고 아이디어가 있으면 하나씩 조합해서 맞춰나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지금 하는 기사를 쓰는 일도 메이킹과 마찬가지고요. 언어나 운동, 요리를 배우고 스스로 하는 것도 메이킹이에요. 그리고 거기에는 다 처음부터 시작해 올라가는 단계가 있어요. 기술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시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어요. 모든 건 습득해서 얻는 거라고요. 첫 시작점을 통과해 한 발 한 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과정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찾아봐요.

그렇다면 혹시 본인이 만든 것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제 일은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며 재능 있는 사람을 찾아서 발전시키는 거예요. 물론 제가 정원도 가꾸고 피클을 담기도 하는데요. (웃음) 제게 중요한 건 숨은 메이커를 발굴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제가 찾아주는 일인 것 같아요.

메이커는 공학적인 것만 만든다는 편견이 있어요. 어떻게 깰 수 있을까요?

사실 모든 게 만들기가 맞아요. 요리할 때 불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과학이잖아요. 민속박물관에서 보는 옷감 짜기 역시 당시에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일이었고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몸으로 하는 만들기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만들기를 접목해 그 사이의 중점을 찾는 일이기도 해요. 모든것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찾아내려는 거죠.

창의적인 취미생활을 수입으로 전환하는 핵심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아무래도 메이킹이 상업적으로도 돋보이게 하려는 동기부여가 있어야겠죠. 어떻게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걸 만들어보고 싶게 하고 몰입하고 배워보고 싶게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배워서 그 사람의 삶에 의미가 되고 잘 배웠다고 의미 있게 생각할 수 있는지, 그 배움을 자기 인생의 일부로써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기술이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을 준다는 걸 이해시키는 게 중요해요. 일터나 학교에서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가능할 거예요.

먼저 우리 스스로가 뭘 즐거워하는지 알아내야 할 겁니다. 몇몇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찾으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아요. 즐거움이 동시에 돈이 되는 지점을 알맞게 찾아 연결한다면 그게 꼭 메이커로서든 아니든 즐길 수 있겠죠. 관건은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지예요.

무엇이 메이커들을 비즈니스로 나아가도록 촉진할 수 있을까요?

바깥을 둘러보면 사람들을 더 큰 길로 나아가게 할 뭔가가 꼭 있어요. 아이디어가 있고 프로토타입이 있으며 그걸 메이커 페어에서 보여줄 때 사람들이 “쿨하다! 갖고 싶다!”라 생각하면 거기부터가 출발이죠.

관건은 그걸 어떻게 상용화할 수 있을지 아는 거예요. 젊은 사람들이 매년 메이커 페어에 참가하면서 프로젝트를 점점 더 성공적인 방향으로 바꾸고 키워나가고 사람들을 끌어모은다면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해 실제로 프로젝트를 제품화할 수 있겠죠.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더 나아질 근거를 찾아 모으면 그게 곧 도움이 될 거예요.

데일 도허티는 한국 방문 중 끊임없이 메이크코리아 팀과 메이커 페어를 논의했다.

데일 도허티는 한국 방문 중 끊임없이 메이크코리아 팀과 메이커 페어를 논의했다.

메이커가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건지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메이킹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메이킹을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남들에게 내가 이걸 누구도 따라하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면 정말 네가 만들었냐며 좋아하잖아요. 메이커 페어에서 작품을 보여주는 게 단지 실용적인 제품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를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거든요. 이건 굉장히 큰 의미가 있어요.

제가 아까 스포츠를 예로 들었죠. 축구는 축구장에서 하고 테니스는 테니스코트에서 하듯이 메이커스페이스는 메이킹을 하는 시설이자 메이커들이 소통하기에 좋은 곳이에요. 같이 체육관에 가자고 말할 때처럼 “우리 거기 가서 같이 공유하지 않을래?”라고 할 수 있어요. 필요한 장비를 구해서 쓸 수도 있고,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건 빌려줄 수도 있죠.

트레이닝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해요. 체육관에서 공부하듯이 배울 필요는 없잖아요. 트레이너가 방법을 알려주면 스스로 알아서 운동하죠. 메이커스페이스도 마찬가지예요. 메이커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교육받는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요. 운동하듯이 어떻게 하는지만 알고 직접 해보면 돼요.

앞으로 메이커와 메이킹에 관해 새로이 떠오를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뉴스? 뉴스는 기자 스스로 계속 찾아야죠. (웃음) 신기술이 계속 나오고는 있지만 어떤 기술이 더 가치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고민입니다. 특히 더 어린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미래를 열어줄 기술 말이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먼저 알고 제어할 수 있다면 매우 흥미롭겠죠. 그러나 저도 그렇고 그 누구도 미래를 미리 알지는 못합니다. 제가 메이커 페어 사우디아라비아에 간다고 했는데 실제로 가보기 전에는 개별적인 특성을 모두 알 수는 없잖아요. 당장 이해하고 싶어도 문화적 차이가 매우 크니까요.

보통 사람들은 적합성을 먼저 따지지 창조성을 따지지는 않아요. 타인이 기대하는 걸 해내기에 급급하죠. 하지만 창조와 혁신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지 않는 걸 스스로 해낼 때 이뤄집니다. 메이킹이 절 흥미롭게 하는 이유기도 하죠. 그러므로 우리는 매우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와 비교해 예상되는 미래 이상으로요.

 

데일 도허티는 기자의 어려운 질문이 이어졌음에도 익살스런 표정으로 화답했다.

데일 도허티는 기자의 어려운 질문이 이어졌음에도 익살스런 표정으로 화답했다.

 

그렇다면 메이커 운동의 끝은 어떨까요?

그런 일은 어느 때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는데요. (웃음) 메이커 운동이 주류가 돼서 모두가 이미 메이킹을 하고 있을 때일까요. 모두에게 해야 하는 일이 됐을 때 말이에요. 새로운 걸 꺼낼 이유가 없을 때, 사람들이 자신의 미래를 미리 알고 자신을 밀고 나갈 필요가 없을 때겠죠.

우리에게는 아직 메이커 운동이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많은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메이커 운동이 앞으로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해요. 사람들이 직업을 갖고, 장소 속에 존재하며, 도구와 기계를 사용한다는 한에서요. 인류가 과학기술에서 벗어나 더는 기술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녹슨 탱크 속에서 우리 영감 환히 밝혀보기

녹슨 탱크 속에서 우리 영감 환히 밝혀보기
–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탐방기

문화비축기지 전경

문화비축기지 전경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 있었던 공간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되살아났다. 유신정권 시절 석유파동이 만들어낸 1급 보안시설이 서울시민들에게 열린 문화·축제의 장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문화비축기지로 찾아오면 이곳에서 열리는 갖가지 이벤트를 누릴 뿐만 아니라 스스로 기획하고 대관해 본인만의 즐길 거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벼운 산책로로도 제격이다. 이만하면 군침을 흘릴 만하지 않은가. 이곳을 직접 한 바퀴 돌아봤다.

문화비축기지에는 곳곳에 산책로가 뻗어 있다

문화비축기지에는 곳곳에 산책로가 뻗어 있다

문화비축기지 밖 매봉산으로 통하는 등산로

문화비축기지 밖 매봉산으로 통하는 등산로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전경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전경

 

과거의 낡은 유산과 창조적인 미래가 공존하는 곳

맨 처음 모습을 비추는, 문화비축기지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너른 마당에도 이름이 있다. 0번 탱크, 즉 T0이다. 이곳 문화마당은 대규모 야외 행사가 가능하도록 넓은 평지와 더불어 살짝 그리고 넓게 솟은 무대까지 마련돼 있다. 현재는 들어오자마자 심심해할지 모를 방문객들을 맞이하듯 돛단배와 사다리 등 몇몇 조형물이 비치된 상태다.

그 오른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맞닿은 방면으로는 웬 컨테이너와 일반 가옥이 레고 쌓듯 함께 모인 건물들이 보일 것이다. 이곳은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으로 마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및 공정무역과 관련된 5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기업들로는 수공예 디자인 사업을 주로 하는 공기핸드크래프트를 비롯해 반려동물·핸드폰 관련 사업장 굿바이, 홍대 앞 문화예술 협업 중심의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문화예술단체 협업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문화예술오픈스쿨, 공정무역 커피 판매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마포카페네트워크 트립티가 있다.

넓디넓은 T0의 전경

넓디넓은 T0의 전경

T0에 전시된 돛단배

T0에 전시된 돛단배

문화비축기지에서 발간한 <비축생활> 2017년 겨울호에 따르면 “T5의 이야기 전시관에서 문화비축기지의 역사와 조성 과정을 살펴본 후 나머지 탱크를 구경하면 이해도가 쑥쑥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뭐든 알고 봤을 때 더 재미난 법 아니겠는가. <비축생활>의 안내대로 우측 설비동을 지나 T5 이야기관부터 들어가봤다.

전시관의 절반은 과거 보안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로서의 역사, 절반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문화비축기지로서의 변천사를 담았다. 벽면을 활용해 시간 순서대로 쉽게 이해하게끔 잘 정리돼 있기에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이곳의 특징은 위층에 마련된 탱크 외부공간이 주요 관람 장소였다는 점이다. 탱크 내부공간도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지만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미스테리함으로 가득한 느낌이었다.

원형으로 한 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

원형으로 한 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

창 너머로 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탱크 내부 전시물

창 너머로 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탱크 내부 전시물

이어서 바로 왼편에 쌍둥이처럼 이웃한 T4 복합문화공간에 들렀다. 필자가 들렀을 때에는 크게 행사가 없어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T4의 탱크 외곽을 한 바퀴 돌던 중 갑자기 “철커덩!” 소리와 함께 철제 자동문이 스르르르르 열렸다. 덕분에 내 심장까지 크게 철렁였다.

거대한 내부는 벽면 일부에만 관람객들을 위해 간접조명과 벤치가 설치됐을 뿐 나머지 바탕은 석유탱크로서의 본모습 그대로였다. 과거의 유산과 미래를 지향하는 디테일이 교묘하게 뒤섞인 한가운데에 서 있으니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단 한 명의 우주인이 된 기분이었다. 아무 장식물도 없는 공간 자체에 압도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T4의 외부 전경. T5와 닮았다

T4의 외부 전경. T5와 닮았다

T4의 내부. 각종 문화행사 기획이 가능하다

T4의 내부. 각종 문화행사 기획이 가능하다

T3, 3번 탱크는 그냥 탱크다. 잔디밭과 돌계단이 깔린 언덕 위에 홀로 쭈그려 앉아 세상을 관망하듯 남아 있는 이곳을 문화비축기지는 유독 원본 그대로 보존해뒀다. 아니, 봉인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입구와 탱크 본체 사이에 놓인 짧은 철제다리 외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어떤 동선도 T3에서만큼은 허락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신기함이 가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이곳 원형탱크는 신비주의의 끝을 달린다. 그렇대도 T3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T0가 함께 어우러지는 경치는 퍽 아름다우니 사진 한 장쯤은 꼭 남겨두자.

언덕 맨 위에서 내다본 경치.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언덕 맨 위에서 내다본 경치.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디자인, 아이디어 면에서 영감 얻기에 제격인 곳

언덕에서 내려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좌측으로 전진하면 그 앞에 T2와 T1 그리고 T6가 비스듬한 이등변삼각형 같은 각도로 눈앞에 드러난다.

T2는 공연장이다. 내부는 실내공연장, 옥상은 야외무대로 이뤄져 있다. 이 노천극장의 설계 역시 독특했다. 탱크를 가리던 콘크리트 옹벽의 일부는 야외 공연장의 배경으로 새 역할을 받았으며 기하학적인 느낌으로 설치된 정사각형 모양의 흰 의자들은 내가 외계의 제단에라도 왔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리탱크 천장과 매봉산 그리고 피아노의 조화

T1 내부, 유리탱크 천장과 매봉산 그리고 피아노의 조화

T2 야외공연장, 공연자의 시각에서 올려다본 객석 방면

T1은 파빌리온(Pavili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관람객을 빨아들이는 사다리꼴 형태의 문화통로를 통과하면 유리로 이뤄진 새 탱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아래 한가운데에는 웬 피아노 두 대와 악보가 놓여 있고 말이다. 투명하고 거대한 유리탱크, 그 뒤로 비치는 곧 녹색이 될 매봉산의 일부, 거기에 화려하게 채색된 피아노들까지. T4에서 겪은 묘한 조화는 T1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T6의 외부 전경. 유일한 신축 건물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T6의 외부 전경. 유일한 신축 건물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찾은 T6 커뮤니티센터는 문화비축기지의 주요 탱크들 중 유일한 신축물이다. T1과 T2의 탱크를 해체하고서 그 자재를 활용해 재조립했다. 그 모양새는 거대한 쉬폰케이크를 연상시킨다. 이 글을 읽고 있을 메이커 독자들이 수시로 대관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cafeTANK6. 안쪽으로 더 많은 테이블과 회의공간이 있다

cafeTANK6. 안쪽으로 더 많은 테이블과 회의공간이 있다

위층 창의랩과 강의실을 잇는 통로. 경사면으로 돼 있다

위층 창의랩과 강의실을 잇는 통로. 경사면으로 돼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카페탱크6라는 이름의 카페와 모임용 테이블들이 보이고 한가운데에는 원형 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위로 올라가서는 나선형으로 된 경사로가 뻗어 창의랩, 강의실 그리고 원형 옥상 공간까지 연결해준다. 문화비축기지 중 안 그런 곳이 어디 있겠느냐만 유달리 T6에서 건물을 탐구하며 다닌다는 느낌을 충만히 얻어갔다.

T6, 쉬폰케이크의 뚜껑(?) 옥상마루

T6, 쉬폰케이크의 뚜껑(?) 옥상마루

 

40여 년의 침묵을 깨고 개방된 길 그리고 공간 

문화비축기지는 T1부터 T6까지 이르는 실내 공간 외에도 T0를 중심으로 한 산책로 또한 잘 돼 있어 가벼이 숨 돌리기에 제격이다. 계단 없이 완만한 경사로 널찍하게 깔린 탱크 주변 도보도 거닐어보고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빙 둘러 매봉산을 지나는 등산로도 체험해보자.

문화비축기지는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장소를,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안식처를, 창작이 필요한 이들에게 독특한 영감을 제공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기존의 평범한 일상에 싫증나기 시작한 당신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문화비축기지에 대해 더 자세한 이용안내 또는 대관문의를 구한다면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 또는 전화(parks.seoul.go.kr/culturetank, 02-376-8410)로 연락하면 된다.

글: 장지원 기자

메이커를 위한 봄나들이 장소 소개

– 수고한 메이커여, 떠나라.
– 메이커스페이스가 아닌 곳으로!

봄, 봄이 왔다. 겨우내 지내던 메이커스페이스가 지겨운데, 밖으로 나가 코에 바람이라도 쐬어 볼까. 옹기종기 모여서 작은 전시회를 열어볼까, 아니면 주말 워크숍이라도? 벚꽃 엔딩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따스한 봄바람 맞으며, 재미난 일을 꾸며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보자.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전경. 저 멀리 카페와 사무공간, 세미나실 등을 보유한 ‘Tank 6’가 보인다.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전경. 저 멀리 카페와 사무공간, 세미나실 등을 보유한 ‘Tank 6’가 보인다.

하늘공원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이, 봄 내음 맡기 딱 좋은 곳에 문화비축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하늘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다. 매봉산에 둘러싸인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곳으로 산업화시대의 유물이다. 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서울 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석유를 보관하던 곳이라던데. 저 멀리 보이는 원통 모양의 건물 생김새가 무척이나 독특하다. 넓은 공터도 있고, 둘레길처럼 한 바퀴 크게 도는 포장된 길도 뻗어있으니, 직접 만든 카트를 가지고 나와 맘껏 달려봐도 좋겠다. DIY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못질도 하고 싶고, 뚫고 자르고 공구를 쓸 일이 많은데 층간소음 때문에 걱정이라면 문화비축기지를 찾아보자.

문화비축기지는 총 6개의 탱크 모양의 건물과 부지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 공연장과 지하 공연장,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역사관, 기존 탱크의 독특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복합문화공간(울림이 엄청나다!) 등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놀이가 인생과 세상을 구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으니, 이 어찌 메이커를 위한 공간이 아니겠는가! 문화비축기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과 문화워크숍, 휴일 공연 등도 마구마구 진행되고 있으니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이 필요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블로그를 기웃거려보자.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빠질 순 없잖아! 주말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난지한강공원 산책은 선택, 치킨은 필수(?)니까, 지도를 잘 보고 동선을 연구해두자.

놀이가 인생과 세상을 구한다.

놀이가 인생과 세상을 구한다.

T1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 모습

T1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 모습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웹사이트: https://culturetank.blog.me/

서울혁신파크

서울혁신파크 전경. 작은 건물들이 모인 대학 캠퍼스 같다.(사진: 서울혁신파크, http://bit.ly/2pn9JTW)

서울혁신파크 전경. 작은 건물들이 모인 대학 캠퍼스 같다.(사진: 서울혁신파크, http://bit.ly/2pn9JTW)

서울혁신파크도 문화비축기지처럼 건물의 본래 쓰임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서울혁신파크는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사용되었던 옛 건물과 부지에 자리 잡았다.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해서 분리된 작은 건물들이 필요했던 걸까. 서울혁신파크는 꼭 대학 캠퍼스처럼 작은 건물을 여러 개 모아 담은 커뮤니티를 형태를 하고 있다. 과거 질병관리본부 시절 실험동, 청정동물사, 폐수처리장 등으로 쓰이던 공간이 새 목적에 맞게 변신했다.

테마별로 잘 꾸려진 공간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제작 도구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인 제작동, 전문 장비는 물론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는 목공동(단계별 목공 수업을 수강하고 직접 가구도 만들 수 있다!), 장난감, 현수막, 피아노처럼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 쓰임을 찾는 재생동, 전시동, 문화예술 작업과 다양한 장르의 융합 및 협업을 할 수 있는 예술동 등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앗, 다양한 밥상을 맛볼 수 있는 맛동도 잊지 말자! 어느 하나 빠진 것 없이 완벽한 시민 참여공간이다. 춘곤증이 밀려올 땐 미래청 1층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잠깐 낮잠을 청하며 쉴 수도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나 메이커 페어 서울이 진행된 곳이라는 화려한(?) 이력도 있으니 ‘사회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꿈꾸는 메이커라면 서울혁신파크 입주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당시 서울혁신파크 전경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당시 서울혁신파크 전경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
*웹사이트: https://www.innovationpark.kr/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 전경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 전경

지난해 가을에 개관한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는 성동구 메이커들을 위해 새로 생긴 공간이다. 장소가 넓고 한산해 주말에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VR 기기와 3D 프린터를 갖추고 있으며 성동구 구민을 위한 VR, 드론, 코딩, 로봇, 3D 프린팅, IoT 등 관련 교육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드론 교육 프로그램은, 체험반, 입문반, 취미반, 주말 가족 캠프 등 다양한 구성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단, 주말 가족 캠프의 경우 재료비 2만 원을 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재를 꿈꾸는 꼬마 메이커를 둔 성동구 주민이 방문하면 좋을 만한 곳이다. 또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실내 드론장도 갖추고 있어서 드론 메이커들에게 사랑받을 법하다. 성동구민은 웹사이트에서 개인예약장 신청하기를 통해 예약 후 실내 드론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센터가 아직은 성동구 관내 주민에게만 허락된다는 점이다.

성동 4차산업혁명센터에 마련된 교육공간, 3D 프린터 실습실

성동 4차산업혁명센터에 마련된 교육공간, 3D 프린터 실습실

성동 4차산업혁명센터에 마련된 교육공간, VR 스쿨

성동 4차산업혁명센터에 마련된 교육공간, VR 스쿨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84-1
*웹사이트: http://sdfic.co.kr/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 (사진: http://bit.ly/2G7Nb3T)

서울새활용플라자 (사진: http://bit.ly/2G7Nb3T)

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이다.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꿈꾸는 메이커라면 찾아가 보자. 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기업과 연구소를 주축으로 꾸려져 있는데, 사무공간, 전시공간, 연구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 새활용 소재 은행과 지상 2층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를 방문하면, 다양한 소재를 구경해 볼 수 있다. 입주한 스튜디오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과 워크숍도 있으니 새로운 걸 배워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딱히 쓸데는 없는데 버리기엔 아까운 것, 메이커스페이스 한쪽 구석에 나뒹구는 재료나 처리하기 곤란한 녀석(?)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면 새활용센터를 찾아보자. 메이커의 생활에도 새활용이 생길지 모르니까!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
*웹사이트: http://www.seoulup.or.kr/

H창의허브 SE:CLOUD

세운 SE:CLOUD (사진: https://www.theseeds.asia/hcreativehub)

세운 SE:CLOUD (사진: https://www.theseeds.asia/hcreativehub)

아세아전자상가 3층에 위치한 SE:CLOUD는 지난해 문을 열었다. 관심 좀 있는 메이커들에겐 이미 알려진 공간이지만, 오프라인 전자부품 상가를 돌아다니지 않는 사람에겐 아직도 새로운 공간일 것이다. 세운상가 군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취미공학자들의 쉼터인 SE:Cloud는 독립/쉐어 오피스와 CNC 라우터, 레이저 커터, 3D 프린터 등을 갖춘 작업공간이기도 하다. 강의실과 공용부엌도 있어서 간단한 워크숍과 메이커 파티를 진행하기 좋은 공간이다. 팹랩 서울과 세운상가 큐브에 입점한 메이커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최적의 위치여서 그런지 메이커 관련 행사가 자주 열린다. 도매시장이 가까워서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은 덤! 매주 화, 목에는 장비별 교육을 진행하니 이용신청(http://sehub.net/seinnotech)을 참고하여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장비들을 미리 배우자. 주방 대관은 1만 원, 강의실 대관은 2만 원부터다. 하늘홀과 다목적계단도 2만 원대부터 대관이 가능하니 저렴하게 공간을 빌려 행사를 열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 둘러보고 점 찍어두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163 아세아전자상가 3층
*웹사이트: https://www.theseeds.asia/hcreativehub

오픈챌린지랩 & 디캠프(D.CAMP)

오픈챌린지랩 웹사이트 갈무리

오픈챌린지랩 웹사이트 갈무리

디캠프 웹사이트 갈무리

디캠프 웹사이트 갈무리

오픈챌린지랩과 D.CAMP는 메이커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되어줄 공간이다. 메이커 기업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방문해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동그라미재단이 설립한 오픈챌린지랩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업무 공간이다. 행사를 진행할 경우 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니 웹사이트에서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찾아가자. 오픈챌린지랩은 방문해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오픈 카페에서 500원에 음료도 이용할 수 있다. 강남 주변에서 떠도는 날 쉴 곳이 필요하다면 잠시 들러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 것도 좋다. 오픈챌린지랩은 모두의 홀, 변화의 방, 나눔의 방이라는 세 공간을 대관하기도 한다. 사용 1주일 전까지 신청하고 소정의 심의를 거쳐 대관 예약이 가능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D.CAMP)는 창업 및 투자 정보를 얻기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이 진행된다. 창업 초기 난관에 부닥친 메이커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법인 설립과정, 마케팅, 홍보, 스타트업을 위한 강의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배움이 간절한 사람은 디캠프 웹사이트에 들러 보자. 디캠프에 스타트업 업체 등록을 해두면 구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투자받을 기회나 자문이 필요한 사람도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확인하자. 디캠프에서 진행하는 교육, 행사는 소정의 멤버십 가입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주소
– 오픈챌린지랩: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18, 나래빌딩 3층 동그라미재단
– D.CAMP: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551 새롬빌딩 3층 디캠프

*웹사이트
– 오픈챌린지랩: http://www.ocl.or.kr
– 디캠프: http://dcamp.kr

 

이 기사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메이크올 뉴스레터 3월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메이크올 뉴스레터 보기

녹슨 탱크 속에서 우리 영감 환히 밝혀보기

녹슨 탱크 속에서 우리 영감 환히 밝혀보기
–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탐방기

문화비축기지 전경

문화비축기지 전경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 있었던 공간 석유비축기지가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되살아났다. 유신정권 시절 석유파동이 만들어낸 1급 보안시설이 서울시민들에게 열린 문화·축제의 장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문화비축기지로 찾아오면 이곳에서 열리는 갖가지 이벤트를 누릴 뿐만 아니라 스스로 기획하고 대관해 본인만의 즐길 거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가벼운 산책로로도 제격이다. 이만하면 군침을 흘릴 만하지 않은가. 이곳을 직접 한 바퀴 돌아봤다.

문화비축기지에는 곳곳에 산책로가 뻗어 있다

문화비축기지에는 곳곳에 산책로가 뻗어 있다

문화비축기지 밖 매봉산으로 통하는 등산로

문화비축기지 밖 매봉산으로 통하는 등산로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전경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 전경

 

과거의 낡은 유산과 창조적인 미래가 공존하는 곳

맨 처음 모습을 비추는, 문화비축기지 한가운데를 차지하는 너른 마당에도 이름이 있다. 0번 탱크, 즉 T0이다. 이곳 문화마당은 대규모 야외 행사가 가능하도록 넓은 평지와 더불어 살짝 그리고 넓게 솟은 무대까지 마련돼 있다. 현재는 들어오자마자 심심해할지 모를 방문객들을 맞이하듯 돛단배와 사다리 등 몇몇 조형물이 비치된 상태다.

그 오른편, 서울월드컵경기장과 맞닿은 방면으로는 웬 컨테이너와 일반 가옥이 레고 쌓듯 함께 모인 건물들이 보일 것이다. 이곳은 마포 사회적경제 공동작업장으로 마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함께 도시재생과 문화예술 및 공정무역과 관련된 5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기업들로는 수공예 디자인 사업을 주로 하는 공기핸드크래프트를 비롯해 반려동물·핸드폰 관련 사업장 굿바이, 홍대 앞 문화예술 협업 중심의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문화예술단체 협업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문화예술오픈스쿨, 공정무역 커피 판매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마포카페네트워크 트립티가 있다.

넓디넓은 T0의 전경

넓디넓은 T0의 전경

T0에 전시된 돛단배

T0에 전시된 돛단배

문화비축기지에서 발간한 <비축생활> 2017년 겨울호에 따르면 “T5의 이야기 전시관에서 문화비축기지의 역사와 조성 과정을 살펴본 후 나머지 탱크를 구경하면 이해도가 쑥쑥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뭐든 알고 봤을 때 더 재미난 법 아니겠는가. <비축생활>의 안내대로 우측 설비동을 지나 T5 이야기관부터 들어가봤다.

전시관의 절반은 과거 보안시설이었던 석유비축기지로서의 역사, 절반은 시민들에게 개방된 문화비축기지로서의 변천사를 담았다. 벽면을 활용해 시간 순서대로 쉽게 이해하게끔 잘 정리돼 있기에 한 번쯤 가볼 만하다. 이곳의 특징은 위층에 마련된 탱크 외부공간이 주요 관람 장소였다는 점이다. 탱크 내부공간도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볼 수 있지만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미스테리함으로 가득한 느낌이었다.

원형으로 한 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

원형으로 한 바퀴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전시장

창 너머로 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탱크 내부 전시물

창 너머로 보이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탱크 내부 전시물

이어서 바로 왼편에 쌍둥이처럼 이웃한 T4 복합문화공간에 들렀다. 필자가 들렀을 때에는 크게 행사가 없어 적막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했다. 나도 모르게 숨을 죽이며 T4의 탱크 외곽을 한 바퀴 돌던 중 갑자기 “철커덩!” 소리와 함께 철제 자동문이 스르르르르 열렸다. 덕분에 내 심장까지 크게 철렁였다.

거대한 내부는 벽면 일부에만 관람객들을 위해 간접조명과 벤치가 설치됐을 뿐 나머지 바탕은 석유탱크로서의 본모습 그대로였다. 과거의 유산과 미래를 지향하는 디테일이 교묘하게 뒤섞인 한가운데에 서 있으니 마치 SF영화에 나오는 단 한 명의 우주인이 된 기분이었다. 아무 장식물도 없는 공간 자체에 압도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T4의 외부 전경. T5와 닮았다

T4의 외부 전경. T5와 닮았다

T4의 내부. 각종 문화행사 기획이 가능하다

T4의 내부. 각종 문화행사 기획이 가능하다

T3, 3번 탱크는 그냥 탱크다. 잔디밭과 돌계단이 깔린 언덕 위에 홀로 쭈그려 앉아 세상을 관망하듯 남아 있는 이곳을 문화비축기지는 유독 원본 그대로 보존해뒀다. 아니, 봉인이라고 해야 맞을지도 모르겠다. 입구와 탱크 본체 사이에 놓인 짧은 철제다리 외에는 관람객들을 위한 어떤 동선도 T3에서만큼은 허락되지 않았다. 안 그래도 신기함이 가득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이곳 원형탱크는 신비주의의 끝을 달린다. 그렇대도 T3 앞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과 T0가 함께 어우러지는 경치는 퍽 아름다우니 사진 한 장쯤은 꼭 남겨두자.

언덕 맨 위에서 내다본 경치.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언덕 맨 위에서 내다본 경치. 미세먼지만 없었어도

 

디자인, 아이디어 면에서 영감 얻기에 제격인 곳

언덕에서 내려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좌측으로 전진하면 그 앞에 T2와 T1 그리고 T6가 비스듬한 이등변삼각형 같은 각도로 눈앞에 드러난다.

T2는 공연장이다. 내부는 실내공연장, 옥상은 야외무대로 이뤄져 있다. 이 노천극장의 설계 역시 독특했다. 탱크를 가리던 콘크리트 옹벽의 일부는 야외 공연장의 배경으로 새 역할을 받았으며 기하학적인 느낌으로 설치된 정사각형 모양의 흰 의자들은 내가 외계의 제단에라도 왔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유리탱크 천장과 매봉산 그리고 피아노의 조화

T1 내부, 유리탱크 천장과 매봉산 그리고 피아노의 조화

T2 야외공연장, 공연자의 시각에서 올려다본 객석 방면

T1은 파빌리온(Pavilion)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관람객을 빨아들이는 사다리꼴 형태의 문화통로를 통과하면 유리로 이뤄진 새 탱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아래 한가운데에는 웬 피아노 두 대와 악보가 놓여 있고 말이다. 투명하고 거대한 유리탱크, 그 뒤로 비치는 곧 녹색이 될 매봉산의 일부, 거기에 화려하게 채색된 피아노들까지. T4에서 겪은 묘한 조화는 T1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이어진다.
T6의 외부 전경. 유일한 신축 건물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T6의 외부 전경. 유일한 신축 건물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마지막으로 찾은 T6 커뮤니티센터는 문화비축기지의 주요 탱크들 중 유일한 신축물이다. T1과 T2의 탱크를 해체하고서 그 자재를 활용해 재조립했다. 그 모양새는 거대한 쉬폰케이크를 연상시킨다. 이 글을 읽고 있을 메이커 독자들이 수시로 대관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다.

cafeTANK6. 안쪽으로 더 많은 테이블과 회의공간이 있다

cafeTANK6. 안쪽으로 더 많은 테이블과 회의공간이 있다

위층 창의랩과 강의실을 잇는 통로. 경사면으로 돼 있다

위층 창의랩과 강의실을 잇는 통로. 경사면으로 돼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카페탱크6라는 이름의 카페와 모임용 테이블들이 보이고 한가운데에는 원형 회의실이 위치해 있다. 위로 올라가서는 나선형으로 된 경사로가 뻗어 창의랩, 강의실 그리고 원형 옥상 공간까지 연결해준다. 문화비축기지 중 안 그런 곳이 어디 있겠느냐만 유달리 T6에서 건물을 탐구하며 다닌다는 느낌을 충만히 얻어갔다.

T6, 쉬폰케이크의 뚜껑(?) 옥상마루

T6, 쉬폰케이크의 뚜껑(?) 옥상마루

 

40여 년의 침묵을 깨고 개방된 길 그리고 공간 

문화비축기지는 T1부터 T6까지 이르는 실내 공간 외에도 T0를 중심으로 한 산책로 또한 잘 돼 있어 가벼이 숨 돌리기에 제격이다. 계단 없이 완만한 경사로 널찍하게 깔린 탱크 주변 도보도 거닐어보고 시간 여유가 충분하다면 빙 둘러 매봉산을 지나는 등산로도 체험해보자.

문화비축기지는 공간이 필요한 이들에게 장소를,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안식처를, 창작이 필요한 이들에게 독특한 영감을 제공하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기존의 평범한 일상에 싫증나기 시작한 당신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보길 권한다. 문화비축기지에 대해 더 자세한 이용안내 또는 대관문의를 구한다면 문화비축기지 홈페이지 또는 전화(parks.seoul.go.kr/culturetank, 02-376-8410)로 연락하면 된다.

글: 장지원 기자